中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지난달 재학생을 제외한 16~24세 실업률이 통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연령대별 실업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재학생 제외 16~24세 청년 실업률이 전월 대비 1.7% 포인트 상승한 18.8%를 기록했다. 이는 새 통계 방식을 적용한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21.3%를 기록하자 월간 수치 발표를 중단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초부터 청년 실업률 통계에서 재학생을 제외한 실제 취업 준비 인구와 기존 25~59세 실업률을 25~29세, 30~59세 두 연령대로 나누어 집계한 데이터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중국 16~24세 도시 인구 가운데 재학생이 전체의 6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감안한 조치로 기존 방식으로는 실제 사회에서 취업이 필요한 청년의 실업 상황을 정확히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해서다.
하지만, 새로운 방식 이후에도 청년 실업률 상승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재학생을 제외한 25~29세 실업률 또한 전월 대비 0.4% 포인트 상승한 6.9%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59세 실업률은 3.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치솟는 청년 실업률은 1200만명에 달하는 대졸자들이 취업시장에 나왔지만 중국 경기 침체 상황에서 이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아이화(刘爱华)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16~24세 실업률이 높은 것은) 주로 대학 졸업생이 취업 시장에 대거 진입한 영향 때문”이라면서 “중국은 노동 인구가 많고 경제 구조 조정이 추진되고 있어 취업에 양적 압박과 구조적 모순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을 중심으로 극심한 취업난을 드러내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물리학 석사를 수료한 24세 청년이 쑤저우의 한 고등학교에 청소부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광둥성 싱크탱크 광둥체제 개혁연구회의 펑펑 회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올해는 모두가 실업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는 부모에게 의존하는 일마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보모와 가사도우미 정도”며 “그동안 많은 졸업생들이 취업한 배달 기사 일자리의 경우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