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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양광 1위 융기실리콘 동남아 공장 가동 중단

언젠가는~~!! 2024. 6. 5. 20:30



중국 1위 태양광 업체 융기실리콘(隆基绿能 601012.SS)이 말레이시아 부품 공장 가동을 이번 주부터 점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 등이 보도했다. 베트남 공장의 5개 생산 라인도 지난 주부터 가동을 중단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융기실리콘의 말레이시아의 모듈 공장은 지난해 10월에 가동을 시작해 2.8GW 모듈을 생산했으며, 총 투자액은 약 28억 위안에 달한다. 베트남 공장도 지난해 12월에 가동을 시작해 3.35GW 배터리 생산했고 총 투자액은 7억5700만 위안에 달한다.

융기실리콘은 ‘태양광 산업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생산가동을 중단하는 태양광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생산라인 디지털화, 기술 업그레이드 등으로 생산계획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또 다른 글로벌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 트리나솔라(天合光能 688599.SS)도 5월부터 태국의 태양광 부품 라인은 이미 가동 중단했고, 6월부터 배터리 생산라인도 점진적으로 가동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공장 가동 중단에 대해 트리나솔라는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항상 경쟁 우위를 유지해 왔으나, 미국의 정책 환경 변화로 미국 시장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현재 건설 중인 미국 공장과 인도네시아 공장의 생산 능력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선두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들의 동남아 공장 가동 중단은 미국 상무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4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 전지(Crystalline silicon photovoltaic cells: CSPV)에 대한 반덤핑, 상계관세를 시작했고, 6월부터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의 일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수입세 면제 정책이 종료된다. 이는 중국 태양광 기업이 동남아를 '우회'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주요 태양광 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장으로 중국 태양광 업계는 공급과잉 국면에 직면했으며, 작년부터 태양광 제품 가격 하락세 지속해 왔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24.5월 말기준 4.45달러/㎏로 전월 대비 20% 하락했고 전년 대비 78.8% 떨어진 상태이다.

중국비철금속공업협회(中国有色金属工业协会) 실리콘 전문가 여선명( 吕锦标) 부주임은 "그 동안 국내 기업들은 미국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남 아시아 4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에 공장을 설립했다. 하지만, 4개국은 더 이상 미국 시장에 수출할 수 없다."면서 "미국의 국내 태양광 제조 능력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모듈 공급이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할 경우 동남아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모듈이 다시 미국으로 수출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